플러그를 뽑으면 지구가 아름답다

[서평] 플러그를 뽑으면 지구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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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력화 프로젝트를 우리의 삶 속에서 실천하는 길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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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3대 발명가 중 한사람인 후지무라 야스유키씨는 어린 딸의 천식 때문에 대기업 최고 기술자에서 1,000건 이상의 특허를 가진 발명가가 된다. 그는 발명의 경지를 넓혀 에너지와 화학물질의 과용으로 발생하는 환경문제를 위해 비전력화를 추구하게 되는데, ‘비전력화’란 일상의 모든 영역에서 전력을 활용하려는 올전력화에 대한 반대개념으로 후지무라씨가 만든 용어이다. 후지무라씨는 ‘행복지수를 높이면서 전력소비량을 반으로 줄이는 방법’을 제안하며 비전력화 프로젝트를 세계 곳곳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 책은 총 4부로 나뉘어져 비전력화의 개념, 전기제품들의 비효율성을 과학적 수치로 보여주고, 비전력제품들을 만들고 사용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책의 말미에서는 후지무라씨가 비전력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함께했던 사람들과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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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화와 비전력화를 흑백논리로 좋고 나쁜 것으로 나누는 것이 아닌, 생각의 전환으로 새로운 풍요로움을 되찾기 위한 선택의 하나로, 비전력화를 추천하는 면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비전력화는 고도의 기술을 요하지 않기에 선진국이 아니어도 실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비전력제품은 고장이 나도 쉽게 고칠 수 있으며 ‘버리지 않는 문화’와 ‘아낄 줄 아는 문화’에 적합하여 어느 나라에서도 쉽게 접근하고 활동하기 좋다. 비전력화의 특징은 과정을 즐기는 것이다. 그 과정 속에서 행복을 느끼고 지구를 살리는 살림살이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정에서 없으면 안될것처럼 사용하고 있는 전기제품들의 원리와 전기사용량을 설명하며 비효율성을 지적한다. 냉장고보다 더 전기가 드는 전기포트, 손빠래보다 3,600배나 효율이 떨어지는 전기세탁기, 에너지의 90%를 낭비하는 전기냉장고 등에 대한 이야기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그래서 만들게 된 물과 별빛으로 작동하는 냉장고, 밀고 당기면 깨끗해지는 청소기, 전기와 세제가 필요없는 세탁기 등은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당장은 사용하기 불편하고 익숙치 않더라도 미래를 위해서, 우리 가족을 위해서라면 누구나 의식적으로 실천하고 지켜나가야 할 내용이다. 이 책에서는 비전력 프로젝트를 실행하며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그것이 주는 행복한 삶과 즐거운 살림을 체험해보도록 해준다.
지구 온난화로 뜨거워지는 지구, 여름의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 연일 에너지 사용 최고치를 경신하는 요즈음, 개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것은 바로 플러그를 뽑는 것이다. 이 작은 행위가 모여 지구가 아름다워질것이며 나아가 우리 자신의 삶도 행복해질 것임은 분명한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