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앞서간 성대골 에너지자립마을 그 노하우를 듣다.

한발 앞서간 성대골 에너지자립마을 그 노하우를 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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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 성원 에너지자립마을, 선배마을인 성대골마을의 이야기를 듣다. 

김은주 시민기자

성대골 에너지 전환마을 이야기

성대골은 서울시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과 보라매공원 사이에 있는 마을이다. 평범한 마을이었던 성대골은 초등학교가 없어 인근 5개 학교에 학생들이 흩어져 다녀야 했었고, 도서관을 가려면 마을버스를 두 번이나 갈아타야 갈 수 있었던 불편한 환경을 가진 마을이었다. 2009년부터 마을 주민들의 도서관 만들기 운동을 시작으로 초등학교 건립운동을 거쳐 2011년에는 에너지 절약 운동까지 확장되었다. 현재는 그 어느 곳보다 다양한 에너지 절약 활동을 하고 있는 마을이다.

지난 5월 15일, 서대문도서관에서 성대골 에너지 자립마을 김소영 대표의 강의가 열렸습니다. <성대골 에너지 전환마을 이야기>로 진행된 강연회는 제2차 홍제성원 아파트의 에너지자립마을 특강 및 체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이 되었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관심있는 많은 분들의 참여로 현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성대골_김소영
성대골 에너지자립마을 김소영 대표의 강연을 듣고나면 곧바로 지구를 위해서 무엇인가를 해야할 것 같은 절박함이 밀려온다. / 김은주 시민기자

 

“‘지구적 생각, 지역적 실천’이라는 슬로건으로 지구의 환경보호라는 것을 개인에게 적용시켜 지역적으로 실천하는 것에 대한 모색을 꾸준하게 해왔습니다. 성대골은 초등학교와 마을도서관 건립에서 시작하여 에너지 절약운동까지 확장을 하게 되었고, 마을학교와 에너지센터까지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에너지 자립마을에서 시작하여 지속적으로 활동하기 위해 2014년부터 협동조합의 마을기업으로 활동을 합니다. 또한 여러 단체와의 연대를 통한 전환마을 운동을 하고 있는데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라는 고민을 시작으로 그들은 에너지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게 됩니다. 에너지에 대한 아까움이라던지 고마움을 알지 못하고 살아왔던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며,  그 위험이 얼마나 큰 지 인식하지 못한 것을 알게 되었지요.

지난 100년 동안 배출했던 온실가스로 현재의 지구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도시에서 에너지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나 자신이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인데요. 에너지 절약 방법은 정수기, 전기밥솥의 코드를 사용할때만 꼿고, 청소기 대신 빗자루를 사용하고, 전등을 led등으로 교체하는 등 생활 곳곳에서 응용하고 활용하는 방법들을 찾아 실천합니다.”

성대골_에너지축제
성대골은 2012년 부터 에너지축제를 열어 마을에서 에너지를 어떻게 절약하고 생산해낼지를 함께 고민했다. / 김은주 시민기자

성대골은  5년째 에너지 축제를 진행하며 시민에게 경각심과 자각을 일깨워주고 있고, 2012년부터 에너지교육을 시작하여 현재까지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이 모든 활동은 모두 ‘에너지 시민성’을 알리기 위한 것들이다. 축제를 통해 절약하는 모습, 재활용, 재사용 등을 하며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과 당위성을 많은 사람들에게 일깨워주고 있다

 

성대골 마을의 에너지 절약 활동들

성대골 마을의 에너지 절약 활동은 다양하다. 마을에 있는 폐차를 이용해 에너지카를  만들고, 양쪽에 태양광을 설치하고 자전거발전기까지 만들어 놓았다. 에너지카페로 <해!바라기>도 운영 중이며,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에너지 슈퍼마켓’도 있다. 이곳은  에너지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인터넷쇼핑으로도 구매가 가능하다. 매장을 갖추고 있으니 에너지 절약의 전시장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에너지 절약은 학교, 가정, 마을이 한 목소리로 함께 해야 하는 운동입니다. 현재 성대골의 100여 곳의 가게들이 에너지운동에 동참하고 있는데요. 동참하지 않는  동작구 15개동의 평균과 성대골의 평균을 비교해보면 많은 차이가 나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에너지운동은 착한가게 만들기, 가정 에너지 진단, 학교와 공공기관의 건물에너지 절약 리모델링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매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데요. 그 수익금이 에너지복지실현에 이바지되는 게 목표입니다.”

성대골_파리행진
꾸준한 에너지에 관련된 활동으로 성대골 사람들은 이미 기후변화와 에너지 전문가다. 이들은 2015년 기후변화 협약이 열리는 파리에 방묺서 원자력은 더이상 기후변화의 대안이 아님을 회의장앞에서 외쳤다. / 성대골 김소영 대표 발표자료

2015년 파리 기후변화 총회는 195개국 정상들이 모여 지구의 환경문제를 협의하는 대규모 행사에 성대골 주민들이 참여했다.  파리 기후변화 총회는 2020년부터는 신기후체제로 변하게 되며, 지난 21년 동안 이뤄지지 않았던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 화석연료 0%, 재생에너지 100%의 시대로의 전환을 결정했고, 국제사회 최종목표는 1990년 기준 지구평균기온 1.5도씨 상승 억제를 타결했다.

기후변화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감축과 적응이다. 감축은 세계적인 책임이 강조되는 행동과 조치이고, 기후변화의 원인이 되는 오염원을 줄이기 위한 행동들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성대골의 시작은 미비했지만, 그 결과는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소영 대표는 “성대골의 결과를 지켜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열정을 가지게 되었다”며 “’함께 하니 가능했다’ 이 말의 울림이 크게 느껴진다”고 말한다. 에너지 절약은 소수의 사람들만이 하는 것이 아닌 우리 모두가 해야할 일인 것이다.

  

어린이 직조체험 교육으로 절약 정신 배워

같은 시각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직조체험을 했다. 안입는 티셔츠를 가지고 재활용을 하는 시간이었다. 작아져서 못입거나 잘 안입는 헌옷을 가져와 다양한 재활용품을 만들어보는 시간이었는데, 어린이들 모두 어떤 것들이 만들어질 지 궁금해했다.

 

성대골_직조체험

강연이 이어지는 동안 아이들은 한켠에서 직조체험에 참가했다. 안입는 티셔츠를 가위로 오린다. / 김은주 시민기자

성대골_직조어린이

 

길게 자른 티셔츠 조각을 서로 연결해서 새로운 물건으로 재탄생시킨다. / 김은주 시민기자

 

성대골_직조틀

직조틀을 이용하면 자투리 천을 더 쉽게 새로운 천을 만들수 있다. / 김은주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