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공사 시민위원, 양천열병합발전소를 돌아보다

에너지공사 시민위원, 양천열병합발전소를 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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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공사 시민위원, 양천열병합발전소를 돌아보다

 

오여주(서울에너지공사 시민위원)

 

 

11월 16일 오후 이번 견학은 서울에너지공사 소통복지분과 시민위원들이 서울에너지공사 및 양천열병합발전소 견학을 다녀왔다. 이 프로그램은 에너지공사의 핵심 사업 분야의 하나인 열병합발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에너지공사의 발전방향을 꾀하기 위한 과정의 하나로 준비되었다.

이 날 견학에는 에너지공사 시민위원 뿐 아니라, 에너지공사의 황정미 시민협력부장을 비롯해 3명의 직원이 함께했다. 에너지공사 내부와 발전소 견학은 최치환 소통홍보부장과 이상원 소통홍보부 대리가 맡았다.

 

도봉구에 살고 있는 나는 중랑천을 사이에 두고 길 건너에 있는 열병합발전소에서 나오는 열을 받아 난방을 한다. 그래서 평소에 열병합발전소는 어떻게 열을 만들까 궁금해 하던 차에 양천열병합발전소를 견학 할 기회를 가지게 되었기에 무척 기대가 되었다.

 

안전모를 쓰고 열병합시설을 조그맣게 줄여놓은 미니어쳐를 보면서 설명을 듣고 난 후 출입문을 열고 들어갔다. 발전소라고 하면 압도적인 규모를 보통 예상하게 되는데, 양천의 열병합발전소 시설은 예상보다는 작은 규모였다.

이 곳에서 핵발전소가 폭발하는 영화인 ‘판도라’촬영을 했다는 말에 놀라기도 잠시, 촬영을 한 지점이 어디일까 찾기 위해 두리번거리는 나를 발견했다. 그러면서 여기저기 유리창 안의 기계가 어떤 것인지, 어떻게 열을 만들게 되는지 등 자세한 과정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한층 한층 올라가면서 발전용 터빈과 발전용 보일러, 열수송관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보고 들었다. 영화 장면을 찍은 곳인 중앙통제소에 다다르니 벽면에 걸린 시시각각 변화되는 숫자판과 작업현황이나 기계가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모니터가 눈에 들어왔다. 중앙통제소인 만큼 담당자들은 현황판과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설명 자료에 따르면 양천열병합발전소는 ‘73년과 ’79년에 세계적인 유가파동을 계기로 설치되었다. 고유가로 인한 에너지수급 위기를 느끼면서 전기 외에 열의 수급으로 해결하는 것이 상업적인 경제성을 가지기 위함이었다. 목동에 설치된 열병합발전소는 ‘85년 11월 20일부터 3개구(강서구, 양천구, 구로구) 9개동의 115,000여 가구에 열을 공급한다.

 

열병합발전소는 종전의 일반적인 발전소가 전기만 생산하는 것과는 다르게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여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방식이다. 열병합발전소는 1896년에 최초로 독일 함부르크시에 세워졌고, 우리나라는 목동이 최초로 설치되었다. 초기 설치 시에는 전력과 열을 별도로 생산하여 열효율48% 정도였는데, 지금은 전력과 열을 동시 생산하는 시스템으로 개선되어 열효율84%에 달한다.

 

열병합발전소는 에너지 이용효율이 높아짐에 따라 에너지절감 효과가 크고, 열과 전기를 동시 생산함으로써 연료사용량도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수요지와 가까운 곳에 위치함으로써 송전으로 인한 손실이 적고, 발전소 부지난 완화에도 기여한다.

 

열병합발전소는 에너지전환에 기여도가 크다. 그러나 아주 인근에 사는 시민들이 아니고서는 이 내용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 날 견학은 에너지공사의 시민위원으로서 열병합발전소의 장점을 잘 알릴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

먼저, 발전터빈이나 보일러 등을 가리키며 무엇을 하는 기계라고 구두로 설명만 하는 것은 기억에 오래 남지 않는다. 해당 유리나 앞에 설명문을 붙인다면 더 좋겠다. 또 열병합발전소와 가까이 있는 자원회수시설을 연결하여 견학하는 프로그램을 만들면 일석이조의 좋은 견학코스가 될 듯하다. 아마도 아직은 시민들의 견학을 중시하지 않아서 그런 프로그램이 부족한듯한데 앞으로는 시민을 위한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서 시민과 가까이 하는 서비스개념을 도입하면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