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사랑시민모임, 태양의 도시를 위해 토론장 열다

햇빛사랑시민모임, 태양의 도시를 위해 토론장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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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사랑시민모임, 태양의 도시를 위해 토론장 열다

 

조재언 (서울에너지공사 시민위원)

 

지난 30일 비영리단체 햇빛사랑시민모임은 “서울시 베란다형 미니태양광 보급사업의 현황과 전망” 포럼을 열었다. 베란다형 미니태양광 보급사업 현황에 관해 시민의 반응을 듣고 향후 보완할 점을 짚어 보기 위해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었다. 포럼은 서울시의 후원을 받아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7-2회관에서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진행되었다.

 

지난 30일 열린 시민에너지교육포럼에 참석한 발제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햇빛사랑시민모임

서울시의원 전철수 인사말을 시작으로 햇빛사랑시민모임 김현수 사무국장, 홍릉동부아파트 민한식 관리소장, 거여1단지아파트 방계옥 관리소장, 휘경주공아파트 이규성 입주자대표,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김준한 상임연구원(총 5명)이 베란다형 미니태양광 설치 사례를 발표하고 서울에너지공사 햇빛발전부 조창우 부장이 미니태양광 관리를 위한 서울에너지공사 계획을 발표했다. 그 후 30분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전 정의당 국회의원 김제남이 사회를 맡았다.

햇빛사랑시민모임 김현수 사무국장이 미니태양광 홍보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햇빛사랑시민모임

첫 번째로 햇빛사랑시민모임 김현수 사무국장이 미니태양광 보급 현황과 함께 주민 인터뷰 내용을 제시했다. 아파트 미관 손상을 걱정한 입주자 대표와 안전사고와 추가 관리 업무를 우려한 관리소장의 예를 들며 “행정기관, 서울에너지공사, 마을모임 그리고 시민단체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햇빛사랑시민모임은 아파트 단지 내 미니태양광이 좀 더 친숙할 수 있도록 환경교육과 홍보사업을 아파트 단지와 학교에서 2년째 해오고 있다. 2022년까지 태양의 도시로 서울이 변모하도록 햇빛사랑시민모임의 활약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민한식 홍릉동부아파트 관리소장이 ‘아파트 전 세대가 미니태양광을 함께 설치한 사례’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햇빛사랑시민모임

다음 홍릉동부아파트 민한식 관리소장은 전체 371세대 중 350세대가 어떠한 경위로 설치할 수 있었는지 비법을 공개했다. 미니태양광 설치에 관해 동대표 전원의 만장일치를 얻어서 어느 곳보다 먼저 보조금 사업에 지원했다. 그런데 실제로 설치를 시작하려고 하자 일괄 설치 혹은 설치 자체를 거부하는 세대가 생겼다.

그래서 홍릉동부아파트는 단지 내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설득을 부탁하고, 저층 세대도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옥상에 미니태양광 패널과 전선을 설치하도록 계획도 변경해야 했다. 그 이후에도 21세대는 설치를 거부했지만, 올해 대부분 세대가 설치하여 6개월 동안 전년 대비 27,061,882원을 절감했다. 덕분에 주차장의 전등을 LED로 바꾸어서 주민은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살게 되었다.

거여1단지 방계옥 관리사무소장은 1004세대 중 270세대가 미니태양광을 설치한 사례를 발표했다. 방 소장은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기세와 태양광 발전 전기량을 알 수 있도록 앱을 활용하였고, 절약왕 선발대회도 개최하여 절약왕 선발, 옥상 태양광 설치, LED 등 교체 그리고 태양광 자동차까지 제작했다. 그는 “타지에서 수소문 듣고 미니태양광을 설치하기 위해 거여1단지로 이사 올 정도로 적극적인 주민 참여가 있다”고 말했다. 미니태양광과 함께 정보통신기술을 사용한 덕택이었다.

이규성 휘경주공아파트 입주자대표가 미니태양광으로 주민 화합과 갈등을 경험한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사진:햇빛사랑시민모임

다음 발표자로 나선 휘경주공1단지아파트 이규성 입주자대표는 총 1224세대 중 46세대만이 미니태양광 설치 중인 사례를 제시했다. 상대적으로 적은 참여세대 수였지만, 노력하더라도 해결되기 쉽지 않은 문제점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직접 설치를 하고 실제로 전기세가 줄어든 예시를 배포하여 참여세대 수가 44명으로 늘었지만, 리베이트 혹은 다단계라는 소문이 돌아서 결국 입주자대표회의에서 미니태양광 설치가 금지되었다”고 말했다. 휘경주공1단지아파트의 사례는 서울시, 구청 그리고 시민단체에서 주민들의 교육에 힘써야 하는 근거가 되는 예시이다.

김준한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상임연구원이 성대골마을의 미니태양광 리빙랩 사례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사진:햇빛사랑시민모임

다섯 번째로는 에너지기후정책연구원 상임연구원 김준한이 성대골마을에서 1년 간 주민들이 직접 미니태양광을 설치하고 검토하는 리빙랩(Living LAB)을 진행한 사례를 발표했다. 그는 “재생에너지 기술과 정책 혁신이 시민 주도로 이루어져야 수용성이 향상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며 주민의 인식과 문화를 반영해서 구체적으로 규명한 문제점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수리 비용을 줄이고 수리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미니태양광 마을백업센터를 구축하였고 금융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리빙랩은 ‘에너지슈퍼마켙’의 김소영 대표가 있는 성대골이라서 가능했을 수 있다는 한계점이 있다.

조창우 서울에너지공사 햇빛발전부 부장은 미니태양광 관리를 위한 서울에너지공사의 역할을 발표했다.사진:햇빛사랑시민모임

마지막으로, 서울에너지공사 햇빛발전부 조창우 부장이 미니태양광 관리를 위한 서울에너지공사의 역할에 관해 설명했다. 서울시에서 발표한 태양의 도시 7대 실행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서울에너지공사는 공공부지에 243MW 태양광을 설치하고 설치 용이성을 높이기 위해 생애주기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세부적인 계획은 서울시와 협의 중이다.

시민에너지교육포럼에서 많은 주민들이 모여 질의응답 및 마무리 시간을 가지고 있다.사진:햇빛사랑시민모임

발표 후 토의 시간에는 참석자들 사이에서 원스톱 서비스 전 정확한 안내문이 먼저 배포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세부적으로 그 내용은 논의가 더 필요하다. 가정 내부에 미니태양광을 설치할지, 외부에 설치할지 그리고 입체형으로 설치할 수 있는 박막형 태양광의 설치여부, 그리고 5년 무상하자 수리 기간을 연장여부 등 시민마다 중요시하는 기준이 달랐다. 특히 안전을 우려하는 시민들이 있었다. 이들은 안전성 검사가 통과되었고, 미니태양광이 베란다에서 떨어진 사례가 없지만, 옥상에서는 떨어진 사례가 있고 전례가 없더라도 만일의 사태를 위해 대비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번 시민에너지교육포럼에서는 짧은 두 시간동안 의원회관실을 채우고 자리가 모자랄 정도로 많은 시민들이 참석하였다. 미니 태양광 설치에 대한 시민들의 열의를 느낄 수 있었다. 많은 주민이 원하는 대로, 발제자들이 제시한 예시를 참고해 안전하고 편리하게 미니 태양광 설치하는 세대가 증가하기를 바란다. (12.05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