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태양광과 에너지절약 진단으로 ‘햇빛도시 서울만들기’

미니태양광과 에너지절약 진단으로 ‘햇빛도시 서울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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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사랑시민모임'에서 냉동실이 -22도로 설정되어 있는 가정을 진단하면서 적정온도 18도로 직접 변경해주는 모습.

미니태양광과 에너지절약 진단으로 ‘햇빛도시 서울만들기’

자발적인 시민의 힘으로 재생에너지의 가치 실현하는 ‘햇빛사랑시민모임’

김현수 사무국장

 

2012년부터 시작한 서울시 원전하나줄이기 사업은 에너지절약 실천이 바탕이 되고 친환경에너지를 생산해야 의미가 커진다. 비영리단체 ‘햇빛사랑시민모임’도 서울시민들이 에너지프로슈머가 되어 ‘햇빛도시 서울만들기’라는 목표에 다가갈 수 있도록 공모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햇빛사랑시민모임’은 재생에너지의 가치를 공유한다는 취지 아래 2015년 6월 꾸려진 단체다.

미니태양광 계측기로 쉽게
발전량을 확인할 수 있다.

‘햇빛사랑시민모임’은 서울시 미니태양광 정책을 홍보하고 미니태양광의 설치효과를 궁금해 하는 시민에게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또, 미니태양광을 이미 설치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평소 관리하는 방법도 교육한다. 주로 계측기의 숫자를 보고 발전량 확인하는 방법, 모듈 청소 하는 방법, 고장이 나지 않았는지 여부도 확인하는 작업이다.

‘햇빛사랑시민모임’에서는 미니태양광 점검표를 통해 전기요금 절감 효과와 설치 소감을 설문받는다.

‘햇빛사랑시민모임’에서는 사업의 진행 과정에서 미니태양광을 사용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설문을 실시했다. 발전량을 점검하기가 불편하다는 지적들이 여럿 있었다. 현재 계측기는 콘센트에 꽂혀있는데 대부분의 가정에서 콘센트는 주로 구석에 위치하다보니 접근성이 떨어지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미니태양광을 통해 누진구간을 낮추어 전기요금이 절감된 가정은 만족했으나, 에너지절약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고 태양광 설치만 했거나, 발전효율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가정은 전기요금이 적게 줄어들어 아쉬워하기도 했다.

중요한 점은 이를 통해 시민들이 전기에너지에 대해 관심을 더 많이 갖게 되었다는 점이다. 시민들에게 더운 여름에 에어컨을 더 오랫동안 켜놓고 싶어서 미니태양광을 설치하고 싶다고 물으면 ‘아니다’라는 답변이 돌아온다. 260W급의 미니태양광은 냉장고 한 대 용량을 생산하는 정도이기 때문에 에어컨의 전기소모량을 줄이고 싶다면 차라리 26도 가량의 적정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햇빛사랑시민모임’에서
냉동실이 -22도로 설정되어 있는 가정을 진단하면서 적정온도 18도로 직접 변경해주는 모습.

한편, 에너지 절약을 위해 진단받기 원하는 가정을 100가구 정도 모집하고 신청을 받아 ‘햇빛사랑시민모임’ 회원들은 방문 진단을 실시하기도 했다. 주로 서울시에서 권장하고 있는 ‘3+1 한번’ 설정과 ‘365일 절전하기 운동’을 주민들에게 알린다. 이 때, 가장 먼저 확인해보는 것이 냉장고이다. 적정온도는 냉동실 -18도, 냉장실 4도이다. 적정온도를 설정하여 사용하는 가정은 대체로 드물다.

에너지진단사가 냉장도 온도를 설정하는 방법을 주민에게 알려주고 있다.

‘햇빛사랑시민모임’은 점검을 여러번 시행하면서 특히 냉동실의 설정온도가 영하 20도 이하로 되어있는 경우를 자주 접했다. 이는 음식물을 지나치게 얼게 하고 불필요한 전기요금을 지출하는 원인이 된다.

최근 서울시는 원하는 모든 가구에 태양광 발전 장비를 보급하는 ‘태양의 도시’ 프로젝트를 통해 원전 1개 분량의 전기를 더 절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 전체에서 지난해까지 연간 원전 2기 발전 용량만큼의 전기 사용량을 줄인 것에 그치지 않고 탈원전의 길을 계속 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미니태양광을 설치한 시민들은 현재 3만 가구에 이른다. 앞으로 이러한 시민들이 늘어난다면 탈원전의 목표는 더욱 빨리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안전하고 깨끗한 사회를 함께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