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의 날, 시민참여로 다채로운 행사 가득

에너지의 날, 시민참여로 다채로운 행사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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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의 날, 시민참여로 다채로운 행사 가득

 

시민기자 오송이

 

8월 22일, 네 바퀴의 자전거가 서울시청광장을 누볐다. 에너지의 날 행사에 참여한 광주 “에코바이크”에서 운행하는 자전거로 만든 인력거다. 에코바이크는 이 날 행사를 위해 자전거로 된 인력거를 싣고 광주에서 서울까지 오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다. 자전거의 좋은 점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자전거가 일상생활에 더 가까워지기를 원하는 마음에서다. 그 마음을 아는 지 에너지 인력거에 타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에너지의 날은 에너지시민연대가 에너지 사용량이 가장 많은 날을 기해 만든 기념일이다. 이 날은 에너지를 절약하고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생각하는 날이다. 이 날 은 행사를 주관하는 에너지시민연대와 후원하는 서울시를 비롯하여 에너지 문제에 공감하는 다양한 단체들이 시청광장을 채웠다.

주최 측인 에너지시민연대는 “나에게 에너지는 ____다”의 메모를 적어 붙이는 벽을 만들어 에너지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메모에는 삶이다, 힘이다, 숙제다 등 다양한 의견들이 빛을 발했다. 게임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에너지점프도 눈길을 끌었다. 자전거 페달을 돌리거나 점프를 하는 등 재미난 진행으로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학생들로 구성된 ‘에너지수호천사단’은 시청광장을 누비며 에너지절약 캠페인을 벌였다. 대학생으로 구성된 ‘서울시 그린캠퍼스 홍보대사’는 에너지와 관련한 간단한 퀴즈를 풀면 선물을 주면서 에너지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에너지의 날 참여를 호소했다.

그 외에서 ‘지구를 위한 디자인’의 친환경 엽서 컬러링, ‘신구대학교’의 포스터로 팔찌 만들기, ‘목화송이협동조합’의 면생리대 만들기, ‘인하대학교’의 천연모기퇴치 스프레이 만들기, ‘햇빛사랑시민모임’의 태양광 자동차 만들기, ‘에코허브’의 태양열로 소시지 굽기, ‘국민대학교’의 일회용 컵을 재활용하여 다육식물 화분 만들기, ‘퀴즈 풀고 에너지복지 알아가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많이 열렸다.

 

 

 

특히 에너지정의행동과 관악공동체라디오가 함께 진행한 ‘라디오버스킹’은 에너지의 날 의미를 라디오 생방송에 담았다.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실천하는 에너지자립마을 대표들의 이야기를 통해 시민들이 할 수 있는 에너지 실천 이야기를 담았다. 또한 에너지정의행동 이헌석 대표와 녹색연합 김세영 활동가가 출연해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에 대해 시민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날 엄마와 함께 행사에 참석한 한서연 양(10세)은 “자전거인력거를 타 보니 정말 재미있다”면서, “더워서 좀 힘들었지만, 퀴즈도 풀고 체험도 하면서 에너지 절약에 대해 많이 배웠다”고 뿌듯해했다.

 

에너지의 날 행사는 서울시청 광장에서만 열린 것이 아니다. 서울시 에너지자립마을 곳곳에서도 불끄기 행사가 열렸다.

은평구 봉산 입구에 위치한 편백마을은 주민협의체에서 에너지의 날 소등행사에 참여할 것을 결정했다. 8개 동 37가구가 있는 한 빌라에서는 한 가구 빼고 모두 동참하기도 했고, 영업을 일찍 끝내고 주민 홍보를 도맡은 미용실 대표 덕에 그 건물 주민 모두가 소등에 동참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송파구에 위치한 거여1단지 아파트는 에너지절약왕 선발대회 등도 하면서 불끄기 행사에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서대문의 호박골 마을은 주민축제를 겸해 불끄기에 동참했고, 신일해피트리 아파트 또한 주민들의 불끄기 참여가 도드라졌다.

경동노들숲 자립마을 역시 불끄기에 동참하는 주민들을 위해 아파트 광장에 다과를 준비하기도 하면서 적극적으로 주민참여를 독려했다. 경동노들숲의 박미숙 대표는 “그냥 불끄기만 하라고 하는 것보다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어울릴 수 있게 하면 참여율이 더 높을 거라 기대했다”면서도 낮 시간에 시청광장에서의 참여 때문에 마을에서의 준비가 늦어진 것을 아쉬워했다.

거여 1단지 불끄기 행사 모습/거여1단지 제공
경동노들숲 불끄기 행사 모습/경동노들숲 제공
편백마을 불끄기 참여 모습/편백마을 제공

이 날 에너지의 날 행사는 서울시청광장과 서울시 에너지자립마을, 그리고 전국 20여 개 지역에서 동시 개최되었다. 22일 전력피크시간대 1시간 냉방기기 절전과 밤 9시부터 5분간 전국 동시 소등의 전국민 절전행동을 통해 제14회 에너지의 날 전력절감량은 총 44만 kWh다. 전력거래소 조종만 전력계통본부장은 “전력소비측면에서는 제주도민 전체가 여름철 가장 더울 때 에어컨을 약 30분 켤 수 있는 정도”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