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주요 에너지자립마을 한 자리에… 우수 콘텐츠 발굴 위한 간담회 열려

서울시 주요 에너지자립마을 한 자리에… 우수 콘텐츠 발굴 위한 간담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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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주요 에너지자립마을 한 자리에… 우수 콘텐츠 발굴 위한 간담회 열려

잠재력 있는 에너지자립마을 6곳 모여 사업 현황·향후 계획 논의해

에너지시민기자 이은주

 

7월 26일 수요일 서소문청사 13층 노조회의실에서 ‘2017 에너지자립마을 활성화를 위한 우수사례 콘텐츠 발굴을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는 총 6곳의 에너지자립마을 대표와 활동가, 서울시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지난 7월 26일, 서울시에서 운영 중인 주요 에너지자립마을 대표들이 모여 마을의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홍보 방안 등을 협의하는 간담회가 서소문청사 13층 노조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간담회는 현재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 잠재력을 인정받은 에너지자립마을 1~3년차 6곳의 대표들이 마을의 사업추진 현황을 발표하고 향후 발전 계획을 논의하며 2017 에너지자립마을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개최됐다.

서울시에서 운영 중인 에너지자립마을은 1,2,3년차로 구성되어있다. 에너지자립마을은 연차에 따라 단계별로 비전을 달리하고 있다.

간담회에는 금호대우아파트 채영수 대표, 거여1단지아파트 최재영 대표, 경동윈츠리버아파트 박미숙 대표, 강남데시앙아파트 윤성환 대표, 신정이펜하우스 최정화 관리소장, 세곡리엔파크2단지 김희동 관리소장을 비롯한 에너지자립마을 활동가들이 참석자로 자리했다.

 

김연지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과장은 인사말에서 “에너지자립마을이 어떤 새로운 아이템을 구상하고 있는지, 사업을 하면서 어려움은 없는지 직접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하반기 홍보방향에 활용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며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또한 “(에너지자립마을 대표들이) 사례를 편안하게 발표하고 어려운 점도 가감 없이 말씀해주셨으면 한다. 현장의 의견을 많이 듣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첫 번째로 발표에 나선 금호대우아파트 채영수 대표는 ‘소통과 친화로 친환경 태양광발전소 만들기’라는 주제로 마을의 에너지 절약 성과 발표를 시작했다. 에너지자립마을 3년차에 접어든 금호대우아파트는 지난 4,5월 지구촌 전등끄기와 옥상텃밭 행사에 전 세대가 참여할 정도의 주민 간 단합력을 자랑한다.

금호대우아파트 에너지자립마을에서 미니태양광설치 지원사업을 실시 중인 모습.

금호대우아파트 에너지자립마을의 태양광발전소 설치는 지난 4월 15일부터 5월 말까지 40채에 이미 완료했다. 채 대표는 “주민들이 태양광 발전을 통해 실제 효과를 볼 수 있는 작업 시스템을 이미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양광 발전기 설치 후 매월 발전량을 산정해보니 평균 월 24% 정도다. (가입 수 91세대) 이를 더해 1년 12개월을 계산해보면 연간 26000kw를 발전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채 대표는 다른 단지와 차별화되는 마을의 활동으로 ‘스마트계량기 설치’를 꼽았다. 그는 “실제 스마트계량기를 설치하고 전 세대가 에너지 절약율이 실제 작년 9개월 동안 평균치를 내보니까 평균 4%정도로 에너지 절감된 것으로 나왔다. 스마트계량기를 설치하고, 한 달에 2~3번 에너지 사용량 직접 정보를 전달해주기 때문에 세대들이 어느 정도 (에너지 절약에 대한) 자각을 하기 때문에 스스로 절약을 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주는 힘이 컸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러한 마을의 노력 덕분에 지난 6월 16일에는 KBS <미래기획 2030> 프로그램의 한 코너로 금호대우아파트의 스마트계량기 설치로 인한 에너지 절약 효과 및 시스템 운영에 대해서 방영된 바 있다. 방송에는 스마트계량기를 통해 전기량을 수시로 확인하는 모습, 각 가정이 스마트계량기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 등이 담겼다.

 

스마트한 에너지가 대세

 

이처럼 금호대우아파트의 사례 외에도 서울시의 많은 에너지자립마을에서는 ‘스마트한 에너지 절약’을 위해 다양한 최신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한 정책들을 추진 중에 있다. 스마트계량기, IoT(사물인터넷) 기반 에너지 서비스, 신재생에너지 보급 사업 등을 이미 도입하거나 실시할 예정인 에너지자립마을의 사례발표가 이어졌다.

 

2년차 에너지자립마을로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거여1단지아파트의 최재영 대표는 주민들에게 IoT 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해 외부 전문강사를 초빙하여 사업설명회를 연 바 있다. IoT 서비스란, 관리비 절감을 위해 사물인터넷을 구축함으로써 가정에서 쓰는 전기를 원격으로 제어하고, 대기전력을 ‘0(Zero)’로 유지하며, 실시간 에너지 사용량을 계측하는 등 생활 속에서 에너지를 쉽고 빠르게 절감할 수 있도록 하는 서울시 사업이다. 거여1단지아파트에서는 이 IoT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로 현재 150가구가 설치, 서비스를 사용 중이다.

거여1단지아파트 최재영 대표가 마을의 사업추진 현황 및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또, 최 대표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따른 마을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강조하기도 했다. “2011년에 LED등으로 교체를 시작하여 현재는 지하주차장 및 승강기, 사무실, 아파트 계단 등에 설치를 완료했다. 센서감지가 되기 때문에 지하주차장에 사람이 없을 때는 항상 꺼져있다. (에너지) 절감도 세대 당 연 2만1천원씩 절약되고 있다. 우리 단지는 공동전기료가 주변 인근 단지보다 저렴한 편이다”고 발표했다.

 

한편, 올해 처음 도입을 시작한 IoT 서비스를 실제로 이용 중인 에너지자립마을에서는 질의응답 시간을 이용해 향후 개선 방향을 건의하기도 했다. 강남데시앙아파트 윤성환 대표는 “IoT에는 에너지 미터, 절전 멀티탭, IoT 허브 등이 설치된다. 이와 관련해 주민들 중에는 ‘허브가 하나 더 설치되면 전기를 더 소비하는 것이 아니냐‘며 걱정을 하는 분들이 계셨다”며 “세탁소, 전기밥솥, 냉장고 등 플러그를 뽑지 않는 가전제품 위주로 절전 멀티탭이 더 제공된다면 신청 가구가 좀 더 늘어나지 않을까”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주민과의 소통, 에너지자립마을 자립1순위

 

에너지자립마을에서 전 세대가 함께 에너지 절약을 실현해나가기 위해서는 마을 주민들의 참여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아파트 주민간의 화합과 소통이 중요하다. 에너지자립마을에서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적극적인 홍보를 다각도로 실시하고 있다.

 

2년차 에너지자립마을, 경동노들숲(경동윈츠리버아파트)에서는 봄과 가을에 에너지축제를 개최하여 주민들의 화합을 도모하고 교류를 증진하는 자리를 만들어왔다. 관심을 보이는 주민들의 참여는 물론, 에너지 절약을 위한 신사업에 대한 반응도 살필 수 있는 기회다. 경동노들숲 박미숙 대표는 “지난 5월에는 에너지 축제에서는 현대자동차와 협력하여 전기차를 선보이면서 시승식도 했다. ‘주민품평회’라는 시간도 가졌는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경동노들숲 박미숙 대표가 마을의 에너지 절약 홍보 활동을 발표하는 모습.

경동노들숲 에너지자립마을은 온 가족이 참여하는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위해 올해부터 ‘주니어에너지 지킴이단’을 결성하기도 했다. 최근 ‘주니어에너지 지킴이단’은 상암동 에너지 드림센터에서 태양광 자동차 만들기 체험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어린 아이들이 에너지 문제에 대해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되면서 부모님과 함께 참여하도록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었다.

박 대표는 “학생들 대상으로 태양광 휴대폰 충전기를 만들어 나누어주는 행사도 했다. 우리 아파트는 사실 세대 수가 적기 때문에 참여인원을 모집하는 것이 힘들었다. 이런 행사를 통해 조금씩 다가와주는 주민들이 있어서 굉장히 보람이 있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에너지자립마을 사업에 갓 걸음마를 뗀 1년차 자립마을의 활약도 돋보였다. 강남데시앙아파트는 이제 막 발을 내딛은 에너지자립마을답게, 마을에너지교육 및 홍보에 힘쓰는 모습을 보였다. 강남데시앙아파트 윤성환 대표는 “청소년, 특히 중학생 위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작년에 강남구 에너지자립마을 협의체를 결성했는데, 초등생 위주로 ‘파란하늘 에너지지킴이’를 모집했다. 환경교육을 하고, 태양열조리기로 초콜릿 퐁듀 만들기를 실시하거나 재미있는 활동 위주로 하여 많은 참여를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강남데시앙아파트 에너지자립마을에서는 에너지 정책 홍보를 위해 입주자 카페, 엘리베이터 공고를 이용해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활동을 알리고 있다. 최근에는 e알리미를 통해서 팝업식으로 스마트폰에 전력량 등 정보가 전달되도록 하여 주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기도 하다. 주민들의 열띤 참여를 위해 활용하고 있는 또다른 방식은 ‘커뮤니티’다. 아파트 커뮤니티를 통해 공동체 활동에 사람들을 많이 모으고, 주민들의 에코마일리지 가입을 늘리고 절전 멀티탭을 증정하는 활동을 틈틈이 해나가고 있다.

 

또 다른 1년차 에너지자립마을에서는 현실적인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신정이펜하우스 최정화 관리소장은 “아직까지는 주민들을 설득하는 작업이 쉽지 않다. 그동안 아파트에서 주민 소통 공간이 없었기 때문에 ‘맨 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녹색장터를 시작했다. 부스를 만들어놓고 홍보 전단지를 돌렸다. ‘월 몇kw를 쓰는 사람은 얼마가 절약이 되고, 요금이 절감이 된다’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말씀드리니 주민들이 너나없이 태양광 설치를 신청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신정이펜하우스 에너지자립마을에서는 녹색장터 에너지 절약 행사를 통해 자전거 자가 발전 체험관, 에코마일리지 가입 등 이벤트로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최 소장은 1년차 에너지자립마을의 매체를 통한 홍보로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는 중이다. “홍보를 위해 구청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주민봉사단도 열심히 해주고 있어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날 간담회에서는 에너지자립마을의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발표시간이 끝난 후, 마을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청취하여 앞으로의 발전전략을 협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곡리엔파크2단지 김희동 관리소장은 “앞으로도 에너지자립마을의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발표를 마무리했다.

세곡리엔파크2단지 김희동 관리소장은 ”후손까지 지구 환경이 보존될 수 있도록 우리 세대가 할 수 있는 일은 에너지를 생산해서 한 그루의 나무라도 더 키우는 일”이라고 말하며 “에너지자립마을 활동을 통해 우리 주민들의 생각을 바꾸고 에너지 절약에 대한 습관이 바뀔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아직 1년차 자립마을이지만 목표는 서울시 최단기간 내에 태양광 발전소를 다 설치하는 우수 마을이 되려고 한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