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 탈송전탑 원정대

탈핵 탈송전탑 원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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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할매 할배들 지음, 한티재 펴냄, 2015년 5월

‘밀양 할매 할배들이 발로 쓴 대한민국 ‘나쁜 전기’ 보고서’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스스로 탈핵 탈송전탑 원정대라고 이름붙인 이들의 기록이다.

2015년 3월 한 달 동안 밀양 할매 할배들이 전국의 핵발전소와 송전탑 지역을 무려 2,900km에 걸쳐 누볐다. 여기에 이계삼 밀양대책위 사무국장이 기록을 맡고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대표가 해설을 더해 우리나라 에너지 문제를 한눈에 그리고 쉽고 재미있게 들여다볼 수 있도록 정리했다. 아울러 노순택 작가를 비롯한 사진작가들이 현장을 시적인 사진으로 담았고, 독립 다큐 감독들이 영상으로 찍었다.

이렇게 ‘탈탈원정대’가 길을 떠나게 된 배경에 대해 프롤로그에서, “밀양에서 이렇게 10년을 싸우게 하고, 청도에서 또 삼척에서 영덕에서 가진 놈들의 배를 불리기 위해 금수강산을 엉망으로 만들고, 후손들에게 어마어마한 위험을 떠넘기는 인간들의 헛소리와 이 나라의 잘못된 전력 정책을 폭로하고 싶다”라고 밝히고 있다.

이 책은 ‘이 전기가 어디에서 왔는지’를 물으면서 “우리는 지난 10년간 철탑만 보고 살았다. 그러나 이 철탑을 따라가니 그 끝에 핵발전소가 있었다. ‘전기는 눈물을 타고 흐른다.’ 그 깨달음을 세상 사람들이 함께 나눴을 때 이 나라에 희망이 있다”고 말한다.

완성된 송전선으로 ‘예비 송전’ 시작을 통보한 가운데, 이에 항의하기 위해 밀양 주민들은 매일 아침 밀양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2015년 5월 현재도 상동면 고답마을 115번 철탑 선하지에 농성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한전의 보상금을 거부하고 버티는 225세대 주민들이 유형무형의 압박에 시달리는 것도 달라지지 않았다. 게다가, 지금 밀양은 ‘사법처리 국면’을 맞고 있다. 거의 매주 재판이 벌어진다. 65명의 주민과 연대 활동가들이 80여 건의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저는 이 일을 ‘나라 지키는 일’이라고 하거든예. 농성장 당번 서는 날이면 집 나서면서 우리 아저씨한테 저는 “나라 지키러 갑니더”하고 나옵니더. 저는 나라 지키러 간다 카지, 데모한다 카지 않습니더. 나라 지키는 거라 생각하고 싸워보입시더(상동면 고정마을 김영순).”

탈핵신문 2015년 6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EnergyNOW!와 탈핵신문은 기사 제휴를 맺고 있습니다.

탈핵신문 원문 보기 : http://www.nonukesnews.kr/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