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도 볼 수 있는 과학-핵발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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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도 볼 수 있는 과학-핵발전 이야기

– 두 얼굴의 에너지, 원자력

(김성호 글, 전진경 그림, 길벗스쿨, 2016년 8월)

 

최연우 시민기자

두얼굴의 에너지 원자력
두얼굴의 에너지 원자력2

 

지난 겨울 극장에서 만난 ‘판도라’는 많은 사람들에게 핵발전의 위험성을 알리기에 충분했다. 핵발전소 인근에 살면서 핵발전소에서 나오는 일거리로 생계를 꾸리는 사람들의 모습, 언제 사고날지 모르는 낡은 핵발전소 옆에 살면서도 그곳은 안전하다고 확신하며 사는 사람들의 모습, 막상 사고가 난 이후에는 후회하는 사람들의 모습. 이 모두가 2011년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와 닮았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그렇다면 과연 우리나라의 핵발전소는 안전한가 하는 걱정이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판도라와 같은 영화가 아닌 조금은 객관적인 정보의 전달이 필요하다. 이런 물음에 쉽고 간략하게 답을 줄 수 있는 책이 바로 ‘두 얼굴의 에너지, 원자력’이다.

 

이 책은 후쿠시마 핵사고를 돌아보고 우리나라의 현재를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핵발전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그 배경을 자세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핵발전은 단순히 경제적이고 깨끗하다는 이유로 발전한 게 아니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핵발전소가 탄생한 배경에는 제2차 세계 대전이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어떤 원리로 전기가 만들어지는지, 핵발전이 만들어내는 방사능은 어떤 것이고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찬찬히 쉽게 풀어간다. 그리고 핵발전에 대해 실제 논쟁이 되고 있는 문제를 양쪽 모두의 근거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핵발전은 깨끗한 에너지일까, 아닐까. 싼 에너지일까, 아닐까. 사용 후 핵연료를 다시 쓰는 것은 어떨까. 핵발전소는 안전할까 위험할까 등이 그것이다.

 

두얼굴의 에너지 원자력1

 

“보통 송전탑을 지나가는 전기는 15~20만 볼트가 넘는 고압이에요. 우리가 쓰는 전압보다 약 1000배나 높고, 어떤 생명체든 감전되면 바로 목숨을 잃을 정도로 위험하죠. 또 고압 전선에서 강한 전자기파가 나와 암을 비롯한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해요. 그래서 송전탑은 보통 사람이 거의 다니지 않는 산에 설치해요. 그런데 밀양 송전탑은 전압이 76만 5,000볼트의 초고압에, 위치도 산이 아닌 주민들이 농사짓는 논밭 위로 지나가요.”

– 책 78페이지 일부 인용

 

보통 핵발전 이야기에서 놓칠 수 있는 고압송전탑의 문제까지 이해하기 쉽도록 담은 것도 주목할 만 하다.

마지막에는 내일을 위한 선택이라는 제목으로 핵발전의 미래와 우리의 선택을 고민할 수 있도록 했다. 세계적인 에너지 흐름에 대해서도 함께 알려 줌으로써 핵발전을 포함한 에너지 전반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재미있는 삽화와 적절하게 배치된 사진들도 내용을 이해하는 데 충분한 도움을 주고 있다. 글밥만 많이 있는 책을 보는 것보다 훨씬 친숙하게 읽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니 글 읽기 힘들어하는 어린들에게도 추천할 만 하다.

 

이 책은 길벗스쿨에서 발행하는 ‘너랑 나랑 더불어 학교’ 테마의 하나다. 어린이들에게 함께 더불어 소통하는 마음을 길러주기 위한 목적으로 다양한 주제의 책을 선보이고 있으니 함께 보아도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