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모르는 핵의 위험은 계속 진행 중이다 : 위기의 9시간

우리가 모르는 핵의 위험은 계속 진행 중이다 : 위기의 9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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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네이버

우리가 모르는 핵의 위험은 계속 진행 중이다

– 위기의 9시간

문선영 시민기자

서울환경영화제, 서울환경영화제포스터, 2017서울환경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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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제 14회 서울환경영화제가 개막했다. 기후변화, 지속가능한 삶, 탈핵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환경영화제 참가작 중에서 만나본 영화는 <위기의 9시간> 이다.

2017서울환경영화제, 환경영화제시간표, 탈핵영화, 아트하우스모모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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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우리를 원자력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제 2차 세계대전 시기로 안내한다. 전쟁의 순간과 냉전의 시대, 방어를 하고자 증강하였던 수많은 무기들. 그 중에는 핵을 이용한 무기인 핵탄두가 있다. 영화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핵발전소가 아닌, 군대에서 사용되는 핵을 조명하고 있다.

 

1980년 9월, 9단계의 두꺼운 문과 보안을 통과해야만 접근할 수 있는 아칸소주 타이탄II 미사일기지. 핵탄두를 점검하고자 한 정비팀이 방문한다. 피로가 누적된 상황, 부품이 없어서 기다려야 했고 정비도구를 안 가져오는 등 여러 가지 실수가 복합된 상태에서 떨어진 작은 소켓은 핵탄두에 부딪쳐서 연료가 새어나오기 시작한다.

 

혼란에 빠진 정비팀과 제어실, 그리고 상위 본부는 어떻게 대처할지 우왕좌왕하는 가운데 계속 시간만 흐른다. 마침내 핵탄두를 다시 살펴보겠다는 결론을 내고 접근하지만, 갑작스럽게 들려오는 폭음과 함께 패닉에 빠지는 현장을 다큐멘터리로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현재 2차 세계 대전 당시 사용되었던 핵의 3배의 기능을 지니고 있는 핵탄두는 대략 3만 2천개가 존재한다고 한다. 냉전시대가 끝나고 시간이 흐르면서 기계의 노후화와 함께 점검하는 시스템이 느슨해지고 있는 상황, 핵탄두에 대한 상황 정보를 끝까지 명학하게 밝히지 않는 공군. 영화는 금세 잊혀져버린 사건과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핵무기사고들, 환경에 대해 우려하면서도 계속 핵실험을 하는 모습을 지적하고 있다.

 

영화는 내부 제어실에서 상황을 확인하고자 하는 사람들, 그러나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핵을 통제하지 못하는 인류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이 모습은 마치 체르노빌 핵사고를 연상케 한다. 멀리서나마 볼 수 있는 핵발전소보다 더 오래 전에 만들어져서 직접 보지도 못하고 멀리 숨겨져 있는 핵무기들. 언젠가는 청산을 해야 할 테지만 언제 고장이 날 지 모르는 기계로서 핵의 위험은 계속 진행 중임을 보여준다.

 

수많은 실화와 사고 당시 촬영된 오리지널 영상, 그리고 목격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히로시마보다 600배 강력한 폭발을 막은 9시간의 사투를 되살려내고 있다. 이 것이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것은 또다른 실화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바로 이것이 우리에게 주는 경고가 아닐까.

서울환경영화제, 관객평가, 위기의9시간
서울환경영화제, 관객평가, 위기의9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