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주요 활동 공간이었던 에너지수호천사단, 포스트코로나 이후 ‘기후위기대응 및 에너지전환교육’도 집으로

학교가 주요 활동 공간이었던 에너지수호천사단, 포스트코로나 이후 ‘기후위기대응 및 에너지전환교육’도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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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주요 활동 공간이었던 에너지수호천사단

포스트코로나 이후 기후위기대응 및 에너지전환교육도 집으로.

교육활동가 조현주

 

코로나 19로 개학 연기와 격일 등교, 유례없이 길었던 장마, 갑작스러운 대형 태풍 등 기후위기의 피해를 정통으로 맞고 있는 요즘, ‘에너지수호천사단’은 학교와 집에서 열심히 활동 중이다. 학교나 현장에서 주로 이루어지던 에너지교육이 격일 등교 및 원격수업으로 집으로 더욱 확장되었다.

에너지수호천사단은 2012년 7월 서울시에서 ‘원전하나줄이기’ 정책의 일환으로 학생들의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 실천을 유도하기 위해 발족했다. 2020년 코로나19로 학교 개학이 늦춰지고 학생들이 격일 등교하며 운영에 어려움도 있지만, 온라인 원격 수업을 지원하고 유튜브 영상 등을 제공하며 자구책을 찾고 있다. 기후위기가 심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에너지수호천사단의 활동은 더 중요하다.

에너지수호천사단 총괄 운영 단체인 에너지정의행동과 교육활동가들 또한 학교 현장만큼 많은 고민을 안고 있다. 그동안 현장에서 마음만 먹으면 진행할 수 있었던 교외 캠페인과 현장체험, 봉사활동 등이 대폭 줄어들면서 학교 현장의 요구와 현장에 필요한 새로운 자료를 검토하여 교구를 개발하고 있다. 기후위기 관련 영상과 도서 목록 등을 공유하여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유튜브로 자체 온라인 수업자료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늦은 개학과 비대면 수업으로 1학기의 활동시간이 줄었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고 짧은 여름방학에 활용할 수 있는 ‘기후위기탐구생활’을 제작하였다. 학교에서는 동아리 시간에 수업 교재로 활용하거나 학생들이 과제로 수행할 수 있다.

숭실고 에너지동아리는 지난 7월부터 매월 1회씩 원격수업과 현장수업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1학년과 2학년이 함께 에너지수호천사단 찾아가는 에너지교육을 받고 있다. 동대부고에서는 각 학년별로 대강당에서 교육을 진행하고 피켓만들기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찾아가는 에너지교육은 교육활동가가 학교와 1대1로 충분히 소통한 뒤, 우리동네 좋은 에너지큐브, 기후변화를 이기는 사람들, 기후위기와 녹색직업, 에너지시민사회 등의 주제를 진행할 수 있다.

자 출석 부를께요~ 각자 집에서 모니터 보면서 큰 소리로 대답해주세요. (모니터를 보며 접속한 친구들의 이름을 확인하고 출석을 부른다)

네~ (스피커 너머 아이들이 대답한다)

애들아 잘 보이니? (노트북 카메라로 재생에너지자료를 보여준다)

태양광으로 충전해서 계속 사용할 수 있다니 신기해요.

에너지동아리 담당 선생님은 현장에 없는 친구들이 직접 체험할 수 없다는 한계는 있지만 등교한 친구들과 경험을 공유하여 교육 격차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는 도움이 된다고 한다. 코로나19로 학교 현장에서 제일 큰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는 것이 교육 격차이다. 에너지수호천사단에서는 등교하지 않은 학생과 다른 교실에서도 비대면 원격 교육으로 에너지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교구를 학교에 제공하여 활동무대가 한층 더 확장되었다. 아직 비대면 교육이 생소하고 어려워 여러 시행착오를 겪고 있긴 하지만, 학습 내용을 혼자서도 수행할 수 있도록 학생들의 수준을 고려하고 활동내용도 더 재미있게 구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도 에너지교육이 멈추지 않고 에너지 절약 및 온실가스 감축 행동이 계속될 수 있도록 학교와 사회가 한마음으로 노력한다면 기후위기도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