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위해 대신 희생되는 사람들 – 영화 월성 상영회 후기

우리를 위해 대신 희생되는 사람들 – 영화 월성 상영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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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위해 대신 희생되는 사람들 – 영화 <월성> 상영회 후기

 

영화 <월성>은 현재 상영중인 영화의 장르와는 사뭇 다른 다큐멘터리라는 장르이다. 이 영화는 월성 원자력 발전소 4기, 신월성원전 2기가 있는 경북 경주시 양남면 나아리 인근 주민들의 삶을 다루고 있다. 영화의 처음은 나아리가 아닌 서울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화면 좌측 하단에 알 수 없는 의문의 숫자가 씌여진채 시민을 인터뷰한다. 인터뷰 내용은 평범한 일상에 관한 인터뷰였다. 하지만 나아리 근처로 가면서 그 숫자는 점점 작아졌고, 그 숫자는 월성 원자력 발전소까지의 거리임을 알려준다. 사실 우리가 사용하는 전기는 대부분 원자력 발전소에서 만들어진 에너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원자력 발전소 근처 주민들은 이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겪는 고통은 암이다. 대부분 갑상선 암이며, 이로 인한 보상도 못 받고 있는 상태이다. 영화를 보다보면 원자력 발전소를 계속 유지해가는 사람들이 잔인하고 참혹하다고 생각이 든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현재 월성 원자력 발전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폐기물 처리장을 만들려고 한다는 것에서 큰 충격을 먹었다. 또한 방사선이 조금이라도 나온 물을 괜찮다며 일정량이 넘지 않았다며 마셔도 된다고 하며 사람의 잔인함을 한번 더 보여준다, 마지막까지 정부에 고통을 호소하며 사는 주민들의 생활을 보여주면서 영화를 끝낸다.

우리는 이러한 주민들의 삶을 생각하지도 않은 채 전기를 마구 사용한다. 사실 원자력 발전소에서 생성한 전기는 대부분 대도시들로 이동한다. 자신의 지역에서 생산하지만 정작 자기들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그야말로 이건 착취나 다름 없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이러한 상황에서도 대우를 안 해주는 나라의 책임도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질병도 아닌 치료약도 없는 암을 대부분 걸리고 있는 상황에서 대우도 안 해준다면 대체 나아리 주민들은 누가 신경 써줘야 할지가 의문이다. 결국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인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임을 알면서도 여전히 전기는 사용되고 있고, 원자력 발전을 대체할 만한 것이 없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영화를 보다보면 주민들은 그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있다. 그러한 모습을 보고, “대체 이 사람들은 어떤 잘못이 있길래 이러한 고통을 받을까?”라는 생각이 들곤 했다. 괜히 내가 미안해지고 가슴이 뭉클해지는 영화였다. 이러한 영화가 없었더라면 사람들에게 나아리 주민들의 생활이 알려질 기회는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영화가 현재 대중들에게 안 좋은 평을 받으며, 관객 수도 적은 현실을 보고, 대중들의 냉정함을 느낄 수 있었다. 누군가가 편하다는 것은 어느 누군가가 편한 사람이 감당해야할 일을 대신 희생해서 감당하고 있기 때문에 편하게 느끼는 것이다.

에너지수호천사단 염광고 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