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마피아를 쫓아내라, 핵마피아 탐정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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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마피아를 쫓아내라, 핵마피아 탐정단!

권태영 시민기자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사고가 일어난 지 올해로 5주기. 핵의 위험성을 딱딱하지 않게 풀어낸 다큐멘터리 <핵마피아(The Nuclear Mafia, 2016)>가 대중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영화의 이름인 ‘핵마피아’는 특정 대학이나 기관의 출신 인사 조직을 뜻한다. 핵발전소 정책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국가의 이익보다는 개인의 이익을 위해 존재한다. 최근 논란이 되었던 한국수력원자력의 핵발전소 비리 등이 바로 그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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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마피아를 쫓아내라, 핵마피아 탐정단!

영화는 ‘핵마피아 탐정단’이 만들어지면서 시작된다. 핵발전소의 위험성을 알고 있던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창설된 탐정단이다. 이들은 핵마피아를 상대로 자신들의 존재감과 국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고자 한다.

그들의 계획은 이러하다. 첫 번째, 핵발전소 관련 경고장 보내기. 두 번째, 토론을 통한 핵마피아들의 논리 격파. 세 번째, MB(이명박)만나기. 네 번째, 311명의 탈핵 합창단 모집 후 MB사저에서 플래시몹. 이 네 번째 계획의 ‘311명’은 3월 11일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 사고를 의미한다.

할 수 있는 일들부터 하나하나 차곡차곡

첫 번째, 두 번째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하지만 세 번째부터 난관에 봉착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마지막 단계인 311명 플래시몹은 열댓 명이 채 안 되는 인원이 모여 단순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이상은 높았으나 현실이 그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다.

이후 탐정단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것들을 위주로 계획을 수정해 해 나간다. 라디오 출연, 1인 시위, 핵발전소 관련 행사 플래시몹 등을 하나하나 이뤄나간다. 2015년에는 ‘탈핵 어워드’라는 행사를 개최하기도 한다. 핵마피아 탐정단과 핵발전소 피해자들이 서로 교감하는 자리를 마지막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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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발전소의 위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하여

115분짜리 다큐멘터리 <핵마피아>의 제작 의도는 우리나라 핵발전소 문제점을 이슈화해 핵발전소의 위험성을 알리는 것. 핵발전소 관련 정보 공개 요청에 침묵으로 일관하는 기관에 맞서려는 의도도 있다.

핵발전소 관련 전문가들은 지금도 핵발전소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내세우며 핵발전소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핵발전소 피해 주민들을 위해 조치를 마련하지 않고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다면? 핵마피아 탐정단의 재림은 불 보듯 뻔하다. 우리네 삶을 쥐락펴락하는 핵마피아가 살아있는 한, 탐정단은 그 뒤를 쫓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