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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지 않았다면…?

– [서평] 핵발전소의 비밀

서욱 시민기자

 

『핵발전소의 비밀』 저자 강양구 작가는 글을 시작하며 제2차 세계대전 발발을 화두로 던진다. 핵발전소는 핵폭탄을 만들면서 쌓인 지식과 기술을, 전쟁 후에 어떻게 써먹을지 궁리하면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핵발전소의 피해

현재 사람들은 70년 전 사람들의 선택으로 생겨난 핵발전으로 고통받고 있다. 하지만 핵발전소를 짓고 운영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것에 의문을 갖는 사람들은 여전히 소수다. 이 책은 전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알아야 하는 핵발전과 관련된 과학적 지식과 개념 20가지 항목을 쉽게 안내하고 있다. 그중 일부는 다음과 같다.

핵발전소의 비밀 아홉 가지

비밀1. 핵발전소는 우라늄이라는 광물을 태울 때 나오는 열을 이용하여 전기를 만들고, 우리나라에서 소비되는 전기의 3분의 1을 핵발전소에서 만들고 있다.

비밀2. 핵발전소는 미래기술이 아니다! 200년이 넘은 증기기관을 이용하는 18세기 산업혁명의 기술을 그대로 이용하는 방식이다.

비밀3. 핵발전소에서 우라늄을 태우는 과정에서 열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200여 종의 위험한 방사성물질이 발생한다.

비밀4. 안전장치가 없는 상태에서 우라늄이 타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 핵폭탄이다. 맥주가 핵발전소라면 핵폭탄은 불이 붙는 알코올램프라고 할 수 있다.

비밀5. 핵폭탄이 무서운 이유는 방사선이 몸을 구성하는 세포를 공격하여 대를 이어 피해를 입히기 때문이다. 핵발전소 역시 핵폭탄이 내뿜는 방사선의 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비밀6. 핵발전소는 고장, 실수, 자연재해 등의 겹친 사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비밀7. 지난 30년간 핵발전소의 안전장치가 늘었다고 하지만, 평소에는 아무런 문제 없이 제 역할을 하던 여러 개의 안전장치가 운이 없게도 한꺼번에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사고가 일어났다.

비밀8. 2011311일 일어난 후쿠시마사고는 태양평의 지진, 쓰나미와 잇따른 전기공급 단절로 인해 원자로를 식힐 수 없게 되면서 방사성 물질이 유출된 사고이다. 방사선 유출은 계속되고 있으며, 방사성물질에 오염된 엄청난 양의 물이 바다로 흘러나오고 있다.

비밀9. 핵발전소가 무서운 이유는 1979년 스리마일 섬, 1986년 체르노빌, 2011년 후쿠시마 핵발전 사고의 공통점은 없다는 것이다. 앞으로 어디서 어떻게 사고가 날지 아무도 확신할 수 없다.

 

이외에도 작가가 제시하는 핵발전소의 20가지의 비밀을 따라가다 보면 핵발전소가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이 책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핵발전소의 장점과 단점을 꼼꼼히 따져보고, 더 나은 대안을 찾도록 길잡이가 되어준다. 미래를 생각하는 발전소로 무엇을 선택해야할 지 알게 된다.